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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리 부인 / 플로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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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명] : Madame Bovary
[저자(영문)] : Flaubert, Gustave, 1821-1880
[해제] 사실주의 문학의 바이블로 불리는 플로베르(Gustave Flaubert)의 이 소설은 그 획기적인 정신과 수법으로서 사실주의의 계보상 일대 표지를 세운 작품이다. ‘보바리 부인의 혁명’ 이라고 불릴 정도로 새로운 경향을 선보인 <보바리 부인>은 실제로 일어난 사건을 소제로 한 것이다. 하지만 집필에 무려 5년에 가까운 시간이 할애된 이 소설은 ‘인간은 무(無)작품이 전부이다’ 라는 작가정신을 견지하려 했던 예술가가 본질과 조건에 대해 바친 깊은 성찰의 결과이다.
1850년대의 전형적인 시골 부르조아인 주인공 엠마 보바리는 책에서만 보았던 상류 부르조아의 로맨틱한 삶, 예컨데 달콤한 연애와 파리의 도시 생활에 대한 동경을 늘 품고 사는 여성이다. 평범한 시골 의사인 남편과의 권태로운 삶에 염증을 느끼는 그녀는 젊은 법률가에 이어 시골 호색한과의 애정 행각 속에서 점점 타락해 간다. 남편의 무능함과 정부(情夫)의 배신, 막대한 빚에 몰린 주인공은 결국 파산 선고를 당하고 자살하고 만다는 어찌 보면 진부한 줄거리의 이 소설은 그러나 그때까지의 사실주의 작품들과는 아주 다른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그 문학사적 의미가 있다. 소설 고유의 내적 논리의 형성기인 1850년대에 발자크적 유산의 재정비에 착수한 플로베르는 실증철학이 풍미하던 당시에 과학적 방법론으로써 소설의 과학화를 위해 고심한다. 과학적 관찰은 필연적으로 작가의 개인적인 감정을 배제하는 ‘몰개성.무감동’의 원칙으로 귀착되었고 이는 프랑 소설의 근본을 반세기 이상 지배하게 된다. 작가의 사라짐은 그러나 등장 인물들의 내부로부터 그려지는 세계로서 충분히 자족적인 구조로서의 소설을 성립시켰고, 이 점이 바로 통속적 스토리를 운명과 환멸의 소설로 격상시키는 요인이다. 현실의 자신과는 다른 나를 자신의 모습으로 생각하는 이른바 ‘보바리즘’ 이란 말을 탄생시키며, 보들레르가 시에 부여했던 표현의 완벽함과 절대성을 소설에 부여한 <마담 보바리>는 이후 공꾸르 형제와 졸라의 자연주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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